“일주일 10억씩 도박” 실토한 BJ 철구 충격…60억 사기 혐의 피소
중앙일보
2026.08.03 23:36
2026.08.04 03:03
인터넷 방송인(BJ) 철구(본명 이예준). 사진 철구 인터넷 방송 화면 캡처
유명 인터넷 방송인(BJ) 철구(본명 이예준)가 60억원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이씨를 고소한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고소인은 이씨와 함께 방송을 했던 또 다른 인터넷 방송인과 관련 법인이다. 이들은 이씨가 돈을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도 이를 속이거나 감추고 거액을 빌려 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 측이 주장한 피해 금액은 60억원가량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과 고소인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이씨를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씨는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최근 거액의 채무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의 방송에서 해외 원정 도박 사실을 인정했다.
이씨는 지난달 27일 인터넷 방송 플랫폼 숲(SOOP)을 통해 “재작년부터 필리핀에서 원정도박을 했다. 일주일에 10억원 정도를 도박에 쓸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며 “감당이 안 되다 보니 불법 사채를 썼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을 빌리고 이자를 얹어 갚는 식으로 돌려막기를 하다가 일이 더 커졌다”며 “계좌 압류를 막기 위해 돈을 구하다 보니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죄송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내일 아침 8시에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겠다”고 말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