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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희생양 삼아 여론 호도”…‘장윤기 사건’ 수사팀 기소에 내부 반발

중앙일보

2026.08.04 00:36 2026.08.0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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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에서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지난 5월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광주 도심에서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지난 5월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광주경찰 공무원직장협의회(광주경찰 직협)가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 초동 수사를 맡은 경찰관 2명이 기소된 것에 대해 “보완수사의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용두사미식 수사”라며 반발했다.

광주경찰 직협은 4일 성명을 내고 “검찰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기소된 경찰관들의 행위 당시의 구체적 상황이나 고의 여부를 엄밀하게 따지지 않았다”며 “이들에게 범죄 동기나 공모 의도가 없었음은 명백한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단은 감사인지 수사인지 헷갈릴 정도의 짜 맞추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검찰도 사건의 핵심인 실체적 진실 규명 대신 망신주기 수사로 경찰을 희생양 삼아 여론을 호도하려는 국면 전환용 수사를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사 종결 이후 수사단과 검찰은 법 왜곡죄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며 “형사소송법 개정 내용이 국무회의 의결된 만큼 지휘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여성청소년과와 형사과 기피 현상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광주지방검찰청은 장윤기 사건 초동 수사를 맡은 광산경찰서 강력팀장 A 경감을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 교사·증거인멸 방조·증거은닉 방조 혐의로 구속기소 하고 같은 팀 팀원 B 경사를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의 주요 증거인 케이블타이가 있던 장윤기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그의 아버지에게 돌려주기로 공모하거나 수사 정보를 누설하며 증거 인멸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장윤기는 지난 5월5일 광주 광산구 한 인도에서 이채원(17)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도우려던 C군(17)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광주지검과 경찰 특수단은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부실수사·유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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