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두 차례에 걸친 고강도 대책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가 급감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대책의 효과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중 변동 폭은 각각 6.89%, 9.38%를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장중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전일 종가 대비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다. SK하이닉스의 일중 변동 폭은 지난달 29일 24.06%에서 30일 12.28%, 31일 9.98%, 지난 3일 4.83%까지 낮아졌지만 이날 다시 9%대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20.45%에서 11.51%, 11.59%, 4.38%로 축소됐다가 이날 6.89%로 다시 커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일중 변동폭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날 16종목의 거래대금은 약 1조3300억7289만원으로, 전일(1조3866억4453만원)보다 4.08%, 지난달 29일(15조1593억8713만원)보다 91.2% 감소했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2차 보완대책에서 기본예탁금 상향과 거래 제한 등 고강도 조치를 앞당겨 시행하면서 거래 규모가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변동성은 레버리지뿐 아니라 AI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 투자심리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규제 효과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ETF가 최근 급등락의 기폭제 역할을 했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외국인 순매수 전환, 해외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 마무리 등 다른 요인도 동시에 작용하고 있어 변동성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