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관광객이 수건을 뒤집어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최근 전국적인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3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가 186명 발생했다. 올해 들어 일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누적 19명까지 늘어났다.
4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18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1일(118명)을 넘어 올해 최다 환자 수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열탈진·열사병 등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이 발생한 뒤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 등을 거쳐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최고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달 1일(116명)부터 사흘 연속 100명대 환자를 기록했다. 감시체계가 운영되기 시작한 5월 15일 이후 누적 환자 수는 2221명이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3일 하루에만 두 명이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명)에 육박했다.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 통계를 들여다보면 남성이 76.7%로 여성(23.3%)보다 많았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논밭 등 실외가 78.3%였지만, 집(6.9%)을 비롯한 실내도 적지 않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1.5%로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더운 낮 시간대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거나 휴식해야 한다.
특히 노인과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는 폭염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건강 상태에 맞는 예방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고령층이나 홀로 거주하는 사람은 냉방기기·무더위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이웃과 가족들이 안부를 자주 확인하는 게 좋다. 기저질환자는 수분 섭취, 복용 약 관리를 두고 의료진과 미리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