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잡으려다 사람 잡는다…일주일 새 7명 사망, 왜
중앙일보
2026.08.04 02:43
2026.08.04 13:34
여름철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다 숨지거나 물에 빠진 채취객을 구조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다슬기 채취 관련 사고로 최소 7명이 숨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지난 2일 충북 괴산군에서는 다슬기 채집망을 손에 쥔 60대 남성이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강원 인제군 북천에서는 다슬기를 잡던 60대 남성이 물에 빠지자 그를 구조하려던 60대 남성이 숨졌다.
지난달 30일 충남 금산군에서는 다슬기를 잡던 6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졌고 29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70대 여성이, 27일에는 경남 함양에서 80대가, 26일에는 경북 문경에서 60대 여성이 각각 다슬기 채취 중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3년간 다슬기 채취 중 32명 숨져…8월 사고 집중
이처럼 매년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익사 등의 이유로 숨지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름인 6∼8월에 다슬기 채취 중 숨진 사람은 전국적으로 3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절반은 8월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했다.
다슬기는 수위가 비교적 낮은 곳에 서식하지만 하천 바닥은 고르지 않고 이끼로 미끄러워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특히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은 하천에서 미끄러져 넘어질 경우 대처하기가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국은 다슬기를 채취할 때 일행과 함께 활동하고 구명조끼와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