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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정기선에 HD현대 지분 3.54% 증여…승계작업 재시동

중앙일보

2026.08.04 04:53 2026.08.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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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장남인 정기선 HD현대 회장에게 HD현대 지분 일부를 증여한다.

HD현대는 정 이사장이 다음 달 3일 정 회장에게 HD현대 주식 280만주(지분율 3.54%)를 증여할 계획이라고 4일 공시했다. 이날 종가(20만8500원) 기준 5838억원 규모다.

증여가 완료되면 정 회장의 지분율은 6.12%에서 9.67%로 상승해 국민연금(7.12%)을 제치고 HD현대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최대 주주인 정 이사장의 지분율은 26.60%에서 23.05%로 하락한다.

증여세 기준 금액은 거래 발생일인 9월 3일을 기준으로 전후 각 2개월, 총 4개월의 평균 주가로 결정된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향후 정 회장이 납부해야 할 증여세는 약 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정 회장은 2018년 정 이사장으로부터 증여받은 3000억원을 기반으로 현대로보틱스(현 HD현대) 지분 5%를 확보했고 이후 지분율을 차츰 끌어올렸다. 이번 증여로 HD현대의 3세 오너 경영 체제가 한층 공고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회장이 지난해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HD현대의 오너 경영 체제는 1988년 이후 37년 만에 부활했다. 그전까지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왔다. 아울러 정 회장이 지분 증여라는 정공법을 택함으로써 경영권 승계 관련 논란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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