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경기 중단시켜!” 심판진 다급한 외침…폭염에 야구팬 쓰러졌다

중앙일보

2026.08.04 06:39 2026.08.04 13:3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인천 SSG랜더스필드. 사진 SSG 랜더스

인천 SSG랜더스필드. 사진 SSG 랜더스

폭염 속에서 치러진 프로야구 경기 도중 관람객 한 명이 쓰러져 게임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이 열린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9회초 LG 공격을 앞두고 갑자기 한 남성팬이 쓰러졌다. 관중석에서 이상함을 느낀 심판진은 곧장 경기를 중단시켰고, 얼마 뒤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해당 관중을 들것으로 옮겼다.

SSG 구단 관계자는 “해당 관람객은 어지럼증을 느끼고 계단에서 쓰러졌다. 온열로 생긴 어지럼증으로 의심되며,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KBO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서울 잠실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전, 광주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을 취소했지만, 폭염 경보만 발효된 인천 경기는 정상적으로 개최했다. 그러나 오후 10시가 되도록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했다.

KBO는 4일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분화 기준을 발표했으며, 경기장이 있는 지역에 폭염경보 이상이 발효될 경우, 홈 구단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를 늦게 시작하도록 했다.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폭염 경보 속에서 치러진 게임에서 관람객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혹서기 일정 진행도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한편 10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날 경기는 SSG가 10-8로 이겼다. SSG는 2-2로 맞선 7회 정준재의 좌전 적시타와 김재환의 우월 3점홈런 그리고 조형우의 중월 3점포가 연달아 터져 대거 7점을 뽑았다. LG는 8회 6점을 만회했지만, SSG가 곧바로 이어진 8회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사직 경기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3-2로 눌렀고, 대구에선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4-1로 제쳤다.



고봉준([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