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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자이언츠가 믿고 남긴 남자…이정후 2홈런

중앙일보

2026.08.04 08:01 2026.08.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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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28·사진)가 그간의 이적설을 딛고 팀 잔류를 확정 지었다.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시장 종료 시점에 맞춰 1년 4개월 만의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높였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솔로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도루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10번째 3안타 맹타를 앞세워 시즌 타율을 0.301에서 0.306으로 끌어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5-1로 이겼다.

MLB 사무국이 트레이드 마감일로 지정한 이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처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른바 ‘마감 세일’을 단행했다. 왼손 선발투수 로비 레이와 2024년 내셔널리그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를 각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떠나보냈다. 그에 앞서 오른손 선발투수 타일러 말리와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도 트레이드했다. 선수단 몸집을 줄여 일찌감치 내년을 준비하려는 포석이다.

선수 이동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마친 이정후는 “경기에 앞서 클럽하우스에 도착했을 때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경기에만 몰입하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실 이정후는 MLB 이적시장 기간 중 트레이드 1순위로 꼽혔다.공·수·주에서 두루 역량을 입증해 여러 구단이 탐을 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아시아 대표 격인 이정후의 마케팅적 가치를 고려해 고심한 끝에 팀에 남기기로 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는 내가 MLB로 올 수 있게 기회를 준 팀이다. 성공을 거둔다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루고 싶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 3회와 8회, 두 번의 홈런포(시즌 7·8호)로 이를 증명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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