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 성향을 드러냈다는 논란이 불거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최시원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를 걱정하고 생각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도 “개인의 호불호나 일부 의견만으로 특정 인물이나 정치 진영의 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명은 전날 그가 같은 플랫폼에 채널A 김진 앵커의 저서를 추천한 데서 비롯됐다. 최시원은 “김진 앵커님의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세상을 조금 더 깊고 넓게 바라보게 해준 책이었다. 강력 추천한다”고 적었다.
이에 일부 팬들은 김 앵커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연결 지으며 “김진 말고 전한길TV 보세요”, “한동훈은 절대 안 됩니다”, “한동훈 라인은 진짜 아니에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이어지자 최시원은 댓글을 통해 “저를 걱정해 주시는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조심스레 제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며 “언론인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수많은 현안을 깊이 고민할 것이다. 그런 만큼 개인적인 호불호나 일부 의견만으로 특정 인물이나 진영의 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고민 끝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 밝힌 견해라면 그 내용과 취지는 차분히 살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나와 다른 의견이라도 곧바로 단정하기보다 먼저 상대의 생각과 배경을 이해하려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평가는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한 사람을 단순히 진영으로만 판단하기보다 각각의 선택과 행위를 있는 그대로 살펴보는 것이 공정한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시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을 외면하는 침묵도, 서로를 적으로 돌리는 분열도 아니다”라며 “잘못은 바로잡되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회복이 먼저”라고 말했다.
김 앵커도 인스타그램에 “배우와 앵커는 누구 편도, 누구 라인도 아니다”라며 “제가 만난 최시원씨는 정치색이 없는 나라를 사랑하는 상식적인 대중문화인이자 대한민국의 건실한 청년”이라고 적었다.
이어 “앵커인 저 역시 더 좋은 나라를 우리 아들, 딸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해왔다”며 “정치색 논란이라뇨.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분열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최시원은 지난달 23일 스레드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시민들”이라며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을 공개 응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지난해 9월 미국 극우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가 총격으로 사망했을 당시 추모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으며, 지난 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에는 엑스(X)에 ‘불의필망(不義必亡), 토붕와해(土崩瓦解)’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불의필망’은 ‘의롭지 못하면 반드시 망한다’, ‘토붕와해’는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깨진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