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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상인 끝까지 쫓아 ‘쾅’…러, 우크라 민간인 공격 충격

중앙일보

2026.08.04 14:23 2026.08.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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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시장 상인을 향해 접근해 자폭하고 있다. 사진 엑스(X) 캡처

러시아군이 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시장 상인을 향해 접근해 자폭하고 있다. 사진 엑스(X) 캡처

러시아군이 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이 우크라이나의 시장 상인을 집요하게 추격해 공격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에는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드론이 시장 상인을 공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52세 시장 상인이 드론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주차된 차량을 사이에 두고 드론을 피해 이리저리 움직이며 몸을 숨겼다. 차량 뒤로 몸을 피할 때마다 드론은 차량 주위를 맴돌며 남성의 위치를 찾으려 했다.

공격 기회를 엿보던 드론은 굉음을 내며 속도를 높인 뒤 차량 뒤에 몸을 숨긴 남성을 향해 돌진해 자폭했다. 상인은 목숨을 건졌지만 파편상과 뇌진탕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인 겨냥 공격 논란…러 “의도적 공격 안 했다”

헤르손은 전쟁 초반 러시아군이 점령했다가 이후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최전선 지역이다. 현재 러시아군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 건너편으로 물러난 뒤 드론 등을 이용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드론으로 수류탄과 대인지뢰를 투하하거나 민간인을 향해 드론을 직접 돌진시켜 폭발시키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구조에 나선 앰뷸런스는 물론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와 시장에 나온 노인들까지 공격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영상이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공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 “야만적인 전쟁 범죄” 규탄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헤르손에서 벌어진 이 야만적인 전쟁 범죄는 국제사회의 정의로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헤르손에서는 매일 평범한 시민들이 러시아의 드론 ‘사파리’에 노출되고 있다”며 “인간의 생명을 겨냥한 공격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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