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무장해제 전 가자지구서 철수 안한다”
중앙일보
2026.08.04 14:33
2026.08.04 17:15
지난해 11월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셰자이야의 이스라엘군 주둔지에서 한 군인이 '하마스 사냥 클럽'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다.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무기를 완전히 내려놓기 전까지는 가자지구 내 현재 주둔선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현재 주둔선에서 물러나려면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안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이견이 있음을 공식 인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에게 초안을 보냈지만 우리는 동의하지 않았으며, 이는 우리의 초안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의 의견을 전달했고, 우리는 우리의 이해관계를 현명하고 단호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이 영토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전후 구상 이행을 위해 설립된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마련한 합의안에는 하마스의 무장해제 착수와 함께 이스라엘군의 공습 중단 및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휴전 협정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선(先) 무장해제’라는 강경한 조건을 재확인하고 미 행정부의 초안을 공개 거부함에 따라 전후 평화 합의의 이행 가능성과 미·이스라엘 간 관계에 미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