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주 고교생들의 직업 교육 선택권을 확대하는 법안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 중인 링컨샤이어 소재 스티븐슨 고교. [스티븐슨 고교]
일리노이주가 고등학생들의 직업교육 선택권을 확대하는 법안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주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SB3070)은 주지사 서명 절차만 남았다.
법안의 핵심은 2028-2029 학사연도부터 고등학생들이 졸업 요건인 ‘최소 2년 간의 외국어 이수’ 대신 ‘2년 간의 진로•기술 교육’(CTE•Career and Technical Education)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법안이 시행되면 학생들은 용접, 자동차 정비, 웹 개발 등 산업 현장에서 수요가 높은 분야의 직업훈련을 고등학교 재학 중에 이수할 수 있다. 실습과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하거나 기술직으로 진출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법안 추진 배경에는 일리노이주의 인력난, 특히 숙련 기술인력 부족 문제가 있다.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인력을 조기에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고용시장 상황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6월 기준 일리노이주의 실업률은 5.1%로 전국에서 높은 수준에 속하며, 실업자는 약 33만 명에 달한다.
특히 16~19세 청소년 실업률은 17.6%, 20~24세는 9.3%로 청년층 취업난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12월 기준 일리노이주 내 구인 건수는 약 21만9천 개에 달하는 등 기업들은 필요한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법안 발의자들은 이번 조치가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업계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일리노이주의 경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