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담합 업체들 계란 무상공급 합의
New York
2026.08.04 17:41
뉴욕시 28만여 개 등
전국 5300만 개 공급
전국적 계란값 급등의 배경인 대형 계란 생산업체들의 가격 담합이 확인되면서, 이들 업체는 뉴욕시에 계란 28만여 개를 무상 공급하기로 사법당국과 합의했다.
이는 법무부와 뉴욕주 검찰이 대형 계란 생산업체들의 가격 담합을 적발한 후 성사된 합의에 따른 것이다.
사법당국의 조사결과, 주요 계란 생산업체인 칼메인 푸, 버소바, 힉먼스 에그 랜치는 2022년부터 가격 정보를 공유하며 계란의 기준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주 검찰은 “이 업체들의 담합으로 시민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업체들은 사법당국과 합의에 따라 미국 전역의 푸드뱅크에 모두 5300만 개의 계란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현금을 돌려주기 어렵기 때문에 계란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합의 내용이다.
계란은 오는 10월 중순까지 지역 푸드뱅크와 무료 급식소 등을 통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계란을 공급 받을 예정인 시티 하베스트 측은 “최근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가장 수요가 많은 품목 중 하나가 계란이므로, 이번 결정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뉴욕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란 무상공급 외에도 이번에 적발된 대형 계란업체들은 정부에 330만 달러를 지급하고, 앞으로 가격 담합을 막기 위한 내부 감시와 준법 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며, 시에서는 가격 폭리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