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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말라가는 캐나다 혈액원… BC 북부는 헌혈하려 수백km 이동

Vancouver

2026.08.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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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혈액 재고 감소에도 북부엔 채혈 시설 없어
혈액원은 물류 부담 이유로 당장 신설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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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혈액원(Canadian Blood Services)이 전국적인 혈액 부족으로 헌혈 참여를 호소하는 가운데 BC주 북부에서는 채혈 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헌혈을 위해 수백㎞를 이동하는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프린스조지 채혈소가 문을 닫은 뒤 10년 가까이 북부 거점 시설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전국 혈액 부족에도 북부는 채혈소 없어
 
캐나다 혈액원에 따르면 6월 이후 전국 혈액 공급량은 약 20% 감소했다. 매주 필요한 헌혈 예약보다 최대 2,500건이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혈액 재고도 크게 줄었다. 혈액원은 앞으로 5년 동안 신규 헌혈자 100만 명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BC주 면적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30만 명이 거주하는 노던헬스 관할 지역에는 채혈 시설이 한 곳도 없다. 프린스조지 주민들은 헌혈을 하려면 켈로나나 밴쿠버, 앨버타주 에드먼턴까지 수백㎞에서 최대 1,500㎞ 이상 이동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는 아워 블러드 카운츠 캠페인을 통해 프린스조지 채혈소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캠페인을 이끄는 마크 카리얄루오토 씨는 지금까지 주민 5,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으며, 북부 지역 20여 개 지방정부와 원주민 부족, 연방 및 주 의원들도 서명 운동에 참여했다. 프린스루퍼트의 테리 포스터 시의원은 프린스루퍼트에서 프린스조지까지도 약 700㎞ 떨어져 있지만 북부 거점 채혈소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곽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동식 채혈 차량을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혈액원 당장 신설 계획 없어
 
캐나다 혈액원은 프린스조지에 채혈소를 새로 설치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채취한 혈액을 500㎞ 이상 떨어진 밴쿠버로 운송해야 하는 데다 물류 비용과 항공 운송 지연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보존 기간이 짧은 혈소판은 장거리 운송이 더욱 어렵다는 설명이다. 크레이그 닐센 캐나다 혈액원 매니저는 안전 기준과 물류 여건, 장기적인 운영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채혈소 위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헌혈이 어려운 북부 주민들에게는 후원이나 다른 지역 방문 때 헌혈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역사회는 전혈 채혈소 대신 혈장 전용 센터를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혈장은 냉동 보관하면 수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어 장거리 운송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아워 블러드 카운츠는 기업 후원사를 모집하는 등 채혈 시설 유치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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