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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나’와 ‘-ㄴ가’

Los Angeles

2026.08.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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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ㄴ가’는 물음을 나타낸다. 품사와 시제에 따라 구분되는데, 간혹 ‘-ㄴ가’를 붙여야 할 곳에 ‘-나’를 쓰기도 한다.
 
예를 들면  “오늘 춥나?”라고 하는 걸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덥다’도 “덥나?”라고 묻는 걸 때때로 듣는다. 모두 표준형은 아니다.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나’는 동사에 붙는다. 이때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어디 가나?” “무엇을 먹나?” “지금 무엇 하나?” 형용사일 때는 ‘-ㄴ가(-은가)’가 붙는다. “정말 예쁜가?” “그 사람 착한가?”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이 문장들을 ‘-나’로 끝내면 어떨까? “정말 예쁘나?” “그 사람 착하나?” “얼마나 좋나?” 말로 접하면 경상도 지역 말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형용사에 ‘-나’를 붙인 표현들에 ‘요’가 오면 말에서도 더 불편해질 수 있다. “정말 예쁘나요?” “그 사람 착하나요?” “얼마나 좋나요?”
 
‘-나’가 형용사에 붙어도 자연스러운 건 시제가 과거나 미래일 때다. 이때는 동사, 형용사 상관없이 ‘-나’가 붙는다. “언제 갔나?” “언제 가겠나?” “얼마나 추웠나?” “얼마나 춥겠나?”
 
“바로 여기인가?” “직장인인가, 학생인가”에서처럼 ‘-ㄴ가’는 서술격 조사 ‘이다’에도 붙는데, ‘-ㄴ가’ 대신 ‘-나’를 붙이는 일은 없다. ‘-나’는 구어체, ‘-ㄴ가’는 좀 더 문어체적이다. 그렇다 보니 ‘-나’는 상대적으로 주관적, ‘-ㄴ가’는 객관적인 느낌이 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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