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굉음을 내며 한 남성 주변을 빙빙 도는 드론.
남성은 애원하듯 드론을 향해 두 손을 모아보지만, 드론은 끈질기게 남성을 뒤쫓더니 자폭합니다.
남성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파편상과 뇌진탕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유리(52)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헤르손 지역에서 채소를 파는 우크라이나 노점상입니다.
남성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드론이 급강하하며 쫓아왔다"며 "(드론) 조종사는 트럭에 토마토와 오이, 가지만 실려 있었다는 것을 분명히 봤을 것이다. 그곳에는 군사 목표물이라고 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드론을 누가 조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엑스(X)에 이 영상을 올리고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한 '드론 사냥'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러시아는 미쳤고, 병사들은 민간인을 죽이고 학대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분노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전쟁 발발 이후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공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날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 휴양지에서는 드론이 추락해 폭발하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민간인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라고 비난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