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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차기 하죠” 망언에도…피해자가 서범수 사과 받아준 이유

중앙일보

2026.08.04 20:25 2026.08.0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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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권 폐지 지옥문이 열렸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의원 오른쪽은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가명)씨.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권 폐지 지옥문이 열렸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의원 오른쪽은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가명)씨. 연합뉴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참석한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국회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김씨와 통화하고 사과했다. 김씨는 “괜찮다”며 서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피해자분과 통화를 하고 제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분께서는 보완수사권 문제를 국민들께 제대로 알려달라고 당부하셨다”며 “그 말씀 앞에서 저는 더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 여러분께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실체적 진실이 묻히는 억울한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보완수사권 폐지의 문제점을 알리고 대안 마련과 보완 입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무겁고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날 김씨는 연합뉴스에 서 의원의 사과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토론회 전이라 그러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토론이 중요한데 묻히는 게 더 싫다”며 “토론회 내용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논란은 전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보완수사 금지, 지옥문이 열렸다’를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 시작 전 서 의원이 맞은편에 앉은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과 나눈 대화에서 비롯됐다.

서 의원은 사격 국가대표 출신 진 의원에게 “진 의원, 돌려차기 한번 하죠”라고 농담을 건넸고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더 잘 씁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이 일자 두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서 김씨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김씨는 이날 간담회에서 “오늘 국무회의를 보고 왔다. 손이 떨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남 일처럼 얘기하셔서 화가 난다”며 “범죄 피해자들은 지옥에 있는데 본인은 지지한다, 반대한다는 말도 없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책임을 지기 싫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난 2022년 5월 22일 부산 진구 서면에서 30대 남성 A씨에게 뒷머리를 돌려차기로 가격당하고 폭행당했다. A씨는 의식을 잃은 김씨를 폐쇄회로(CC) TV 사각지대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당시 경찰 수사 단계에선 살인 미수 혐의로만 송치됐고 1심에서 A씨에 대해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이후 항소심 단계에서 검찰의 보완 수사를 통해 성폭행 시도가 밝혀졌고 검찰은 강간살인 미수 혐의를 추가하는 내용으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A씨에게는 지난 2023년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장구슬.김자명([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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