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호르무즈 개방 협상 급물살…카타르 “합의 초안 회람 중”

중앙일보

2026.08.04 20:45 2026.08.04 21:0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 3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선박. AFP=연합뉴스

지난 3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선박. AF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잠재적 합의 내용을 담은 초안이 관련국 사이에서 회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4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매우 진전된 단계”에 있다며 “잠재적 합의를 담은 초안이 현재 회람 중”이라고 밝혔다.

알 안사리 대변인은 역내 여러 국가가 협상 타결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카타르가 오만과 함께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촉진하고 아이디어와 초안을 교환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미국과 이란의 직접 협상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중재를 통해 양측의 직접 회담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카타르의 발표 이후 미국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임박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비핵화를 둘러싼 장기 협상과 별도로 더 많은 선박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오만과 이란이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도 오만과 이란의 대화에 관여하고 있다며 협상에 진전이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합의 가능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이날이나 다음 날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격렬한 무력 공방을 주고받았다. 중재국들은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확전을 막기 위해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타협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왔다.

주요 중재국인 오만은 지난주부터 이란과 오만 영해를 지나는 남부 항로와 이란 영해를 통과하는 북부 항로를 하나의 ‘중간 항로’로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선박들이 이 항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협 관리 체계를 조정한다는 구상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란과 오만이 구체적인 수준까지 협의를 좁혔다고 보도했다. 선박이 해협에 진입할 때는 이란이 통제하는 수역을 지나고, 출항할 때는 오만이 통제하는 수역에 가까운 경로를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외교관들을 인용해 유럽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작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잠재적 합의 내용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