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공공보건국(CDPH)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가주의 홍역 확진자는 총 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전체 확진자 25명의 두 배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 2015년(125명) 이후 10여 년 만에 연간 최다 확진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별로는 소아·청소년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LA 카운티에서 올해 7명, 오렌지 카운티에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렌지카운티보건국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유아의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전국적인 확산세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홍역 확진자는 지난달 말 기준 2318명으로, 지난해 연간 확진자(2289명)를 이미 넘어섰다. 이는 대규모 홍역 유행이 발생했던 1991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 저하를 이번 유행의 주요 원인으로 짚었다. 실제 가주 확진자의 대다수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이영직 내과 전문의는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할 뿐만 아니라 폐렴과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MMR 백신은 예방 효과가 매우 뛰어난 만큼 백신 접종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