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 경기장 및 공연장으로 활용가능한 대규모 돔구장 2곳 건설을 추진한다. 영화 개봉후 OTT 출시까지 일정 유예기간을 두는 ‘홀드백’ 제도 도입 관련 방침도 곧 밝힐 계획이다.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교육부·국가교육위·문체부·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문체부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지역을 살리고, 세계로 넘실대는 K-문화·체육·관광’을 비전으로 업무보고를 했다.
이와 관련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이선영 문체부 체육국장은 “스포츠와 공연을 겸해서 할수 있는 복합형 대형 돔구장을 2곳 정도 설립하는 방안을 기준으로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공모 기준 마련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대형 K팝 공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장기적으로 저희도 5만석 이상의 돔구장 건설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6·3 지방선거와 맞물려 충남·세종·부산·전북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돔구장 건립 의지를 밝혔다.
다만 대규모 돔구장 건립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문체부는 우선 그보다 작은 규모의 문화·체육 복합시설 확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극장 관객 유출 및 ‘OTT 쏠림’ 현상을 억제하기 위한 홀드백 제도도 곧 도입 예정이다. 김영수 문체부 1차관은 “지금까지 홀드백 도입에 대한 일정 부문의 공감대는 형성됐다”라며 “이달에 도입 방안을 발표하고 그 이후에 보완해 나가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K콘텐트 산업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우선 1조 5000억원 규모인 융자·보증·펀드 등 금융지원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작 지식재산(IP)이나 해외 진출 작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2030년까지 1만8000명의 관련 산업 핵심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K컬처 호황의 그늘에 있는 예술인에 대한 지원은 보다 강화한다. 프리랜서 예술인에 대한 산재보험·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규모 및 예술인 복지금고 확대 등을 추진한다. 예술인에 대한 건강검진 지원 신설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수 차관은 “예술인이 예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늘어나고 있는 방한 관광객 추이를 감안해 ‘방한 관객 4000만명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 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최근 방한객 증가 주세를 보면 2030년 이후에 40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에 맞도록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항·항만·숙박과 같은 관광 인프라 확충화함계 복수비자 및 단체관광 무비자 확대 등도 추진키로 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올해 하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본격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문화가 지역의 삶에 활력을 더하고 K컬처가 더 넓은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대체불가 문화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문화 분야 관련 지원은 여전히 모자라 보인다”라며 “문화 분야가 워낙 다양한 만큼 세심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국가유산청도 청와대에서 하반기 주요 업무 보고를 하고 내년 1월부터 경복궁·덕수궁을 비롯한 주요 궁궐과 조선왕릉의 관람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관람료 기준은 11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