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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경기 앞둔 박현경 “400경기 목표로…‘제2의 이보미’ 과분해”

중앙일보

2026.08.0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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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현장에서 만난 박현경. 통산 200경기 출장을 앞뒀다. 고봉준 기자

최근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현장에서 만난 박현경. 통산 200경기 출장을 앞뒀다. 고봉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최고 인기 스타는 누가 뭐래도 박현경(26)이다. 2018년 데뷔해 통산 8승을 거둔 실력파로 올 시즌에도 평균타수 2위(70.44타)로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박현경이 지닌 선수로서의 가치는 코스 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KLPGA 투어에서 가장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스타라는 평가가 항상 뒤따른다. 갤러리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특유의 매력이 박현경의 존재감을 더욱 빛나게 한다.

그런 박현경이 6일 개막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해 통산 200경기 이정표를 세운다. 이미 200게임을 넘긴 선수가 69명이나 돼 그 기록이 뭐가 대수냐고 하겠지만, 실력과 인기 모두 톱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박현경이란 점에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박현경은 “올 시즌을 출발하면서 ‘내가 언제 200게임 가까이 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8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났다”고 했다.

박현경은 지난 6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역대 최고 상금이 걸린 어스 몬다민컵을 제패해 화제를 모았다. 우승 상금은 무려 6억9000만원. 또, JLPGA 투어 시드까지 확보해 해외 진출의 활로도 열었다.

이미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를 자랑하는 박현경은 “정말 감사하게도 적지 않은 갤러리가 나를 응원해주신다. 또, 인터뷰 시간에는 10명 넘는 일본 기자분들이 질문을 주신다”면서 “JLPGA 투어 진출은 아직 고민 중이다. 일단 올 시즌에는 KLPGA 투어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다만 10월 노부타그룹 마스터스와 11월 리코컵에는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신 일본 나들이를 택한 대목에선 박현경의 시선을 읽을 수 있었다.

박현경에게 붙은 별명은 ‘큐티’와 ‘뷰티풀’을 합친 ‘큐티풀’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제2의 이보미’라고도 불린다. 이미지가 비슷하고,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박현경은 “아직 나는 (이)보미 언니에게 대적할 수조차 없다. 언니는 JLPGA 투어에서만 21승을 거둔 전설이다. 나로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손사래를 쳤다. 박현경이 따라가야 할 선배는 또 한 명 있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을 통해 역대 최초 400경기 금자탑을 쌓은 안송이다. 박현경은 “200경기가 가까워지니 400경기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게 됐다. 정말 존경스러운 발자취다. 선수로서 큰 목표가 된다”고 했다.

(서울=뉴스1) = 박현경이 10일 강원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6' 2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10/뉴스1

(서울=뉴스1) = 박현경이 10일 강원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6' 2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10/뉴스1

큰 부상이 없는 박현경을 두고 남들은 몸이 타고났다고 하지만, 남모를 노력도 많이 했다고 한다. 어떤 해는 회전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꾸준히 보강운동을 하고, 또 다른 시기에는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최근에는 손목이 좋지 않아 전완근 운동도 꼬박꼬박 하고 있단다.

“꾸준함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박현경은 199개 대회에서 통산 우승 8회, 준우승 11번, 톱10 75차례를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5승을 몰아쳤지만, 올 시즌에는 아직 우승이 없어 갈증이 크다. 박현경은 “올해 평균타수 상위권을 달리면서도 우승이란 열매를 맺지 못했다. 내 실력이 한참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래도 후반기 2승을 보태 빨리 통산 10승을 채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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