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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회피 심리 확산…‘빚투’ 신용융자 잔고 올해 최저

중앙일보

2026.08.05 00:41 2026.08.0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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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9.31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장을 마쳤다. 전날 1.62% 오른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9.31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장을 마쳤다. 전날 1.62% 오른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자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7조40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1일 기록한 27조2865억원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돈이다. 통상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잔고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대신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6월 24일 38조632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증권사에서 이틀 동안 돈을 빌려 투자하는 초단기 빚투인 위탁매매 미수금도 4거래일 연속 줄었다. 지난 4일 기준 미수금은 1조2166억원으로 내려갔다.

미수금을 갚지 못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한 반대매매 금액은 315억원이었다. 지난달 31일 기록한 1220억원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20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다시 110조원대로 올라섰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3일 102조8256억원까지 줄며 100조원 선을 위협했지만, 4일에는 7.4% 증가한 110조4070억원을 기록했다.

‘개미의 실탄’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돈 가운데 아직 주식 매수에 사용하지 않은 자금이다.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거래일 동안 총 12조4723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3∼4일에는 6조148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앞선 순매도액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흐름을 보여주는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4일 기준 155조273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달 30일 133조4126억원까지 감소했다가 다시 150조원대로 증가했다.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 심리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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