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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사망자 21명으로 늘어 지난해 추월…나흘째 사망자 발생

중앙일보

2026.08.0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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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5일 경기 수원시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구급차가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뉴스1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5일 경기 수원시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구급차가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뉴스1


연일 극한 폭염이 계속되면서 올여름 처음 나흘 연속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올해 사망자는 누적 21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국 응급실 500여곳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총 198명으로, 이들 중 1명이 숨졌다.

온열질환자는 지난 1일 이후 매일 1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지난 3일(202명)에 이어 연이틀 2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했다.

전날 사망자는 충북 음성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밭에서 일하던 중이었다.

또 3일 기준 사망자 1명이 뒤늦게 추가됐다. 이날 사망자는 경북 경주에 살던 70대 남성으로, 집 마당에서 발견됐다.

이로써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기록된 환자는 전날까지 모두 2441명, 사망자는 21명이다.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38명의 75% 수준이지만, 사망자는 지난해 20명을 넘어섰다. 올해 단순 치명률은 0.86%다. 지난해는 0.62%였다.

올여름 온열질환자의 77.1%는 남성이었고, 33.8%는 65세 이상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61.7%), 열사병(16.8%), 열경련(11.5%), 열실신(8.6%) 순이었다.


온열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단연 ‘열사병’이다. 열사병은 주요 장기 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응급 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의 사망률이 최대 50%에 달한다.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은 ‘얼마나 빠르게 체온을 낮추느냐’다.

환자가 ▶체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의식이 흐려진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환자를 그늘이나 냉방이 되는 장소로 옮긴 뒤, 젖은 수건이나 분무기로 몸을 식혀주는 것이 좋다. 특히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큰 혈관이 지나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냉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면 기도로 들어가 숨이 막힐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한편, 땀을 많이 흘린 후 근육에 쥐가 나는 ‘열경련’은 단순한 탈수가 아니라 전해질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이 경우 맹물만 마시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이온음료 등을 섭취해 나트륨을 함께 보충해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5일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된 인천 SSG랜더스필드 모습. KBO는 이날 프로야구 모든 경기를 이틀간 취소했다.   전날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중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을 호소해 치료받았으며 이 중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세를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연합뉴스

5일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된 인천 SSG랜더스필드 모습. KBO는 이날 프로야구 모든 경기를 이틀간 취소했다. 전날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중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을 호소해 치료받았으며 이 중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세를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연합뉴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 그늘, 휴식 세 가지가 중요하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시원한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며, 더운 시간대에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외부 활동 시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으며, 자주 샤워를 하는 것도 폭염을 대비하는 방법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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