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단연 ‘열사병’이다. 열사병은 주요 장기 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응급 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의 사망률이 최대 50%에 달한다.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은 ‘얼마나 빠르게 체온을 낮추느냐’다.
환자가 ▶체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의식이 흐려진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환자를 그늘이나 냉방이 되는 장소로 옮긴 뒤, 젖은 수건이나 분무기로 몸을 식혀주는 것이 좋다. 특히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큰 혈관이 지나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냉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면 기도로 들어가 숨이 막힐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한편, 땀을 많이 흘린 후 근육에 쥐가 나는 ‘열경련’은 단순한 탈수가 아니라 전해질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이 경우 맹물만 마시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이온음료 등을 섭취해 나트륨을 함께 보충해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5일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된 인천 SSG랜더스필드 모습. KBO는 이날 프로야구 모든 경기를 이틀간 취소했다. 전날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중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을 호소해 치료받았으며 이 중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세를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연합뉴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 그늘, 휴식 세 가지가 중요하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시원한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며, 더운 시간대에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외부 활동 시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으며, 자주 샤워를 하는 것도 폭염을 대비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