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극한 폭염 속에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 의식과 입직 근무 등 관련 프로그램이 모두 중단됐다. 우천 등의 이유로 중단된 적이 있는 교대의식과 달리 입직 근무가 전면 중단된 것은 2002년 프로그램 시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행정안전부 폭염중대경보 지침에 따라 수문장 교대 의식 프로그램의 모든 일정을 중단한다”라고 공지했다. 본부 관계자는 “관람객의 온열 질환 예방과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시작된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은 조선시대 왕실 호위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통문화행사다.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조선 전기 당시 복식과 무기 등을 재현해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경복궁 흥례문 일대에서 진행한다.
1일 2회(오전 11시와 오후 1시) 광화문을 지키는 군사를 점검하고 근무 교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파수 의식은 매회 10분씩 진행한다. 수문장 지휘 아래 근무 교대 연습 및 군사 훈련을 보여주는 수문군 공개훈련도 역시 1일 2회(오전 9시35분, 오후 1시 35분) 볼 수 있다.
광화문에 파수군이 근무를 서는 것을 ‘입직 근무’라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 19) 창궐 여파로 지난 2022년 입직 근무가 축소 운영된 적은 있지만, 전면 중단 조치가 내려진 적은 없었다.
수문장 교대 의식은 폭염중대경보가 해제되면 재개될 예정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한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황이 하루 이상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