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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도로 순식간에 냉각시켜”…日서 등장한 ‘인간 냉장고’ 정체

중앙일보

2026.08.05 04:02 2026.08.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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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히에몬 박스. 사진 트러스코 유튜브 캡처

도 히에몬 박스. 사진 트러스코 유튜브 캡처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에서 사람이 직접 들어가 체온을 빠르게 낮출 수 있는 이른바 ‘인간 냉장고’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5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기계공구 제조사 트러스코 나카야마는 사람이 들어가 몸을 식힐 수 있는 냉각 부스 ‘도 히에몬 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성인 1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이동식 냉각 부스로, 내부 온도를 약 15도로 유지한 상태에서 이용자가 들어가면 5도의 차가운 바람을 분사해 단시간에 체온을 낮춰준다.

특히 목덜미를 집중적으로 냉각하도록 설계됐으며 내부에는 벤치형 의자가 있어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바퀴가 달려 있어 작업 현장이나 야외 행사장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도 히에몬 박스. 사진 트러스코 유튜브 캡처

도 히에몬 박스. 사진 트러스코 유튜브 캡처


또 일반 가정용 전기 콘센트만으로 사용할 수 있어 설치가 간편하다. 전기요금은 시간당 약 15.8엔(약 145원)으로 운영 비용이 비교적 낮지만, 판매 가격은 대당 150만엔(약 1356만원)에 달해 부담이 적지 않다.

그런데도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초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약 200대가 판매됐으며, 주요 구매처는 건설 현장과 골프장, 대학, 레저시설 등이다. 지난주 구마모토를 강타한 지진 발생 이후 회사는 이 냉각 부스를 대피소에 지원하기도 했다.

트러스코 나카야마의 후미아키 마쓰바라 총괄 매니저는 “이 제품은 단순한 휴게 공간이 아니라 더위로 인해 신체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라며 “작업 현장에서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는 최근 몇 년간 매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에서 폭염이 점차 심해지면서 열사병 예방을 위한 냉각 장비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앞으로 건설 현장뿐 아니라 쇼핑몰과 여름 축제장, 스포츠 경기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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