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모즈타바와 소통 어려워”…근황 첫 공식 언급
중앙일보
2026.08.05 14:11
2026.08.05 17:03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신화통신=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공습으로 부친(알리 하메네이))을 잃고 최고지도자에 오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소통이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시인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취임 3년째를 맞아 국영방송을 통해 중계된 대국민 대담에서 미·이스라엘과의 공습 상황을 회고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적들은 야만적인 공격으로 전 최고지도자를 순교에 이르게 하며 국가 붕괴를 노렸으나 이란은 굳건히 유지됐고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 지도자의 존재 자체가 우리가 이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큰 힘의 원천이지만 지금은 그분과 소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란 최고위급 인사가 신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의 근황 및 소통 상태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언급한 ‘소통의 어려움’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이란 전문가회의는 3월 8일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를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하지만 공습 당시 다친 것으로 알려진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 승계 이후 보안 등을 이유로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최근 열린 부친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그의 생사와 건강 상태를 둘러싼 억측이 이어져 왔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