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용 냉장고’ 벌써 200대 팔렸다…“10분만에 체온 뚝” 가격은
중앙일보
2026.08.05 18:13
2026.08.06 01:07
일본 업체가 올해 초부터 판매하고 있는 ‘인간용 냉장고’. 폴리마켓 X 캡처
일본의 한 업체가 사람이 직접 들어가 앉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이른바 ‘인간용 냉장고’를 출시해 화제다.
서울에 처음으로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지고 유럽도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등 세계 곳곳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색적인 폭염 대응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상자산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한 여성이 ‘인간용 냉장고’ 안에 앉아 있는 사진과 함께 제품을 소개했다.
일본 산업용품 업체 트러스코 나카야마가 올해 초부터 판매한 이 제품의 가격은 150만엔, 약 1350만원이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제품은 10분 만에 체온을 낮춰주는 것을 목표로 제작됐으며 현재까지 약 200대가 판매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제품의 유리문을 닫으면 차가운 공기가 머리와 목, 어깨 쪽으로 쏟아져 내려 여름철 무더위를 빠르게 식힐 수 있다고 전했다.
제품 하단에는 바퀴가 달려 이동이 쉽다. 별도의 설치 작업 없이 전기 콘센트에 연결하면 작동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설치하기 어려운 야외나 개방된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내부 온도는 섭씨 15도로 유지되며 사람이 들어가 앉으면 섭씨 5도의 찬 바람이 나온다. 이를 통해 열탈진이나 열사병 등 온열질환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도록 설계됐다. 일반 가정용 냉장고의 표준 내부 온도는 섭씨 2도 안팎이다.
회사 사업부 총괄 매니저인 마츠바라 후미아키는 “이 제품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열 관련 질환이 악화하는 것을 예방하도록 돕기 위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폭염이 갈수록 빈번해지는 만큼 쇼핑몰과 여름 축제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