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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용산어린이정원에 주택 공급, 절대 있을 수 없어”

중앙일보

2026.08.05 21:03 2026.08.0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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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민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민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공원 부지 전체를 통째로 녹지로 조성해 후손에게 물려주겠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6일 서울시가 개최한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용산어린이정원에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자꾸 보도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하지만, (여기 주택을 공급하기로 결정해놓고) 막판에 서울시에 통지만 할까 봐 불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시 부동산 정상화 대토론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한 서울시 입장은 한 마디로 ‘절대 불가’다. 오 시장은 “(해당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부라도 주택 공급 용도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정부는 최근 용산어린이정원을 중심으로 한 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어린이정원은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기지 부지(300만㎡) 가운데 약 30만㎡를 2023년부터 임시 개방한 공간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해 운영·관리를 맡고 있다.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지난달 정부가 어린이정원 일대 제한보호구역(13만7000㎡)을 해제하면서 여기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서울시 입장은 다르다. 오 시장은 “토지 소유권이 서울시에 없다는 이유로 서울의 도시계획과 시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오 시장은 “기후 변화로 (지금처럼) 폭염이 닥치는 상황에서, 녹지를 최대한 유지·관리하는 건 서울시장으로서 반드시 책임지고 지킬 의무”라며 “용산공원 부지만큼은 반환받은 부지 전체를 녹지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서울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발언,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 전달”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5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나눴던 대화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오 시장에 따르면, 그는 전날 김 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해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열린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재건축·재개발이 신규 주택 공급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다”며 “재건축은 가구 수 증가 폭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고, 재개발은 전체 입주 가구 수가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김 실장에게 “대통령의 언급은 이번 정부가 정비사업에 소극적이고,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워, 집값이 상승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재건축의 경우 평균 40%, 재개발의 경우 평균 25% 정도 주택 수가 증가한다는 것이 오 시장의 설명이다.

또 정비사업으로 이주 수요가 급증해 전월세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강력히 이의를 전했다고 한다. 그는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이주 수요가 증가한다는 이유로 규제를 강화하는 건 본말전도”라며 “이주 수요를 담당하는 건 서울시가 실무적으로 감당할 (지엽적인) 문제라는 충언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문희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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