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사회에서 부동산 투자 사기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 부동산’의 김원석 대표〈본지 2월 19일자 A-1면〉가 타인종 사회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김원석 대표 고발 영상이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147만 회를 넘어섰다.
해당 영상을 제작 및 공개한 고발 대행 인플루언서 ‘데드 프레지던트(Dead Presidents)’는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기업 ITMMF 측의 의뢰를 받고 그를 직접 찾아가 고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현재 2차 영상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1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영상에서 데드 프레지던트는 세리토스의 한 주택을 찾아가 김 대표와 전처 에리카 김씨를 향해 “ITMMF가 당신들 때문에 큰 피해를 봤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영상에는 김 대표 측의 계약 위반으로 ITMMF가 108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담겼다. 그러나 김씨와 김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김 대표는 경찰에 신고하며 대응했다.
데드 프레지던트 측은 의뢰인인 ITMMF에 대해 “일종의 가족 기업이지만 정확히 어떤 기업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데드 프레지던트는 노워크 지역에 있는 김 대표의 사무실 ‘김원석 부동산’을 찾아가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건물 앞에서 고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데드 프레지던트는 “사람들의 돈을 갈취하고 사업을 파산한 뒤에도 그는 여전히 부유하게 살고 있다”며 “자신의 꿈을 위해 평생을 일궈온 사람들, 특히 한인 시니어들을 상대로 투자 사기를 저지른 것은 매우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영상에는 “집과 차량이 좋아 보이는데 돈이 어디서 났는지 알 것 같다”, “여기저기에 수백만 달러를 숨겨 놓았을 것” 등 김 대표를 비판하는 타인종들의 댓글이 잇따랐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김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ITMMF라는 기업은 알지 못하지만, 데드 프레지던트를 누가 보냈는지는 알고 있다”며 “변호사를 통해 해당 인물에게 서한을 보내 파산 절차가 완료되기 전에 돈을 요구하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영상에 등장한 세리토스 주택에 대해 “현재 전처와 자녀들만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평화적 집회의 자유 때문에 직접적인 조치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세리토스 시청에 관련 민원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투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자신을 ‘피해자’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투자는 수익을 얻을 수도 있고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것”이라며 “투자 손실을 피해라고 부르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