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신용한, 뇌물죄 전력 비판에도 박병국 임용 추진…“성과로 검증 받겠다”

중앙일보

2026.08.06 00:2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2020년 11월10일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는 박병국(왼쪽)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 사진 경기도홈페이지

2020년 11월10일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는 박병국(왼쪽)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 사진 경기도홈페이지



신용한 “도민 지적 통감…성과로 판단해 달라”

신용한 충북지사가 뇌물죄 이력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박병국 전 경기도상권진흥원 상임이사를 2급 상당 충북도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임용할 뜻을 피력했다.

신 지사는 6일 연 기자회견에서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박 후보자가 충북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임을 여러 루트로 확인했다. 성과로 판단해 달라”며 임용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충북도는 전날 박 전 이사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조만간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충북 지역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충북도당 측은 임용을 반대하고 있다. 후보자가 경찰 재직 시절 뇌물죄로 2년 6개월 복역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지사는 “과거 일에 대해서는 본인(박 전 이사)이 통렬히 반성하고 살아왔다는 말을 들었다”며 “후보자에게 중앙부처 등에서 몇 배 몫으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좌관)계약 단위는 1년이다. 충북을 위한 일,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중앙행정 경험과 협상 능력, 실질적인 도정 기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 등 성과로 검증받겠다”며 ‘능력 중심의 인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신 지사까지 나서 박 전 이사를 비호했지만, 지역 사회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충북참여연대와 공정한 세상, 이주민노동인권센터 등 사회단체가 잇달아 비판 성명을 내고 있다.
신용한 충북지사가 6일 충북도청에서 있는 창업특별도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신용한 충북지사가 6일 충북도청에서 있는 창업특별도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김꽃임 의원“박 후보자 2021년 카페 소동 연루…직위해제”

충북참여연대는 “도민의 우려를 존중한다는 말과 달리, 충북도가 사실상 임용을 강행하고 있다”며 “성과로 평가해 달라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고위공직자로서의 적격성은 임용 전에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난과 국비 확보를 이유로 인사 원칙을 낮춘다면 ‘공직부패로 파면돼도 인맥만 있으면 고위직에 오를 수 있다’는 위험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꽃임 충북도의원은 이날 박 전 이사가 2021년 업무방해 사건에 연루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에서 직위 해제된 사실을 폭로했다. 김 의원은 “박 후보자가 상임이사 재직 당시 경기도의 한 카페에서 욕설 등으로 업무방해 사건에 연루돼 직위 해제됐다”며 “도지사가 무엇 때문에 뇌물수수 전력은 물론 경기도 산하기관 상임이사 재직 중 직위해제된 인사를 충북도를 대표하는 대외협력특별보좌관으로 발탁하려 하는지 채용 배경에 강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경찰대 1기 출신의 박 전 이사는 경찰관이던 2012년 뇌물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15년 출소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에 임명돼 지역화폐 업무를 맡았다.



최종권([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