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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달 궤도선 다누리, 스페이스X 팰컨9 잔해 달 충돌 포착

중앙일보

2026.08.06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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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우주항공청은 한국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난 5일 오후 3시34분(한국시간) 발생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상단부의 달 충돌 전후를 총 8차례에 걸쳐 촬영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충돌 33분 전인 오후 3시 1분 첫 촬영을 시작해, 이후 7차례 후속 촬영을 거쳐 6일 오전 7시쯤 모든 관측을 마쳤다. 충돌한 물체는 지난해 1월 미국 파이어플라이의 달 착륙선 ‘블루고스트’와 일본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를 실어 쏘아 올리고 남은 로켓 상단부의 잔해다. 이 잔해는 연료가 부족해 궤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달 주변을 떠돌고 있었다. 다누리에서 충돌 지점까지 거리는 340~350㎞로, 우주항공청은 “서울 상공 150㎞에서 초속 1.5㎞로 날며 부산에서 벌어진 충돌을 촬영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충돌 전 LRO가 촬영한 달 표면 사진(왼쪽)과 다누리가 촬영한 팰컨9 충돌 사진(오른쪽). 사진 NASA·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충돌 전 LRO가 촬영한 달 표면 사진(왼쪽)과 다누리가 촬영한 팰컨9 충돌 사진(오른쪽). 사진 NASA·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사진에는 충돌 지점 인근의 지형 변화와 분출물이 퍼진 흔적이 담겼다. 그동안 인공물의 달 충돌은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표면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다누리가 촬영한 사진은 지난달 9일 충돌 예상 지점 주변을 두 차례 미리 찍어 기준 이미지를 확보해둔 덕에, 충돌로 생긴 변화만 떼어내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자료는 연구기관의 분석을 거쳐 충돌 크레이터(충돌하면서 발생한 거대한 구덩이)의 규모와 형태, 분출물 분포, 표면 반사·편광 특성 변화 등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질량과 속도가 알려진 인공 충돌체를 활용하는 만큼 달 표면의 물성을 규명하고, 자연 운석 충돌 해석을 보정하는 데도 쓰일 전망이다.

이번 다누리의 촬영 사진은 국제 협력에도 이용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은 충돌이 일어날 당시 달 반대편에 위치해 충돌 직후 장면을 촬영할 수 없었는데, 한 달여 후 LRO가 해당 위치 촬영 계획을 수립할 때 다누리의 촬영 사진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민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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