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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77 여객기가 화물기로 ‘탈바꿈’…인천공항 개조시설 공개[김기자의 에어포토]

중앙일보

2026.08.06 02:12 2026.08.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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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화물기 개조시설이 6일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35m 층고의 격납고 안에서는 대형 여객기인 보잉 B777(전장 73.9m, 날개폭 64.8m)이 화물기로 개조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기체 내부에서 화물을 효율적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바닥 구조를 개량하는 '카고 로딩 시스템'(CLS) 구축 작업이 진행되는 등 정비사 300여 명이 거대한 기체 곳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 5월 보잉사 여객기가 처음으로 입고돼 180일에 걸친 개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40%의 공정이 이뤄졌다. 기존 객실 내 좌석과 수하물 선반, 화장실 등 시설은 모두 제거된 상태에서 철제 빔이 설치되고 있다. 화물기 개조 작업 가운데 초고난도 공정으로 분류되는 대형 화물창 설치 작업도 최근 시작됐다. 이 공정은 외피와 골격 등 기체 하중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을 절단한 뒤 기존과 같은 수준의 안정성을 갖춘 화물창을 설치하는 과정이다.
400석 규모의 여객기는 개조 이후 최대 100t의 화물을 싣고 한 번에 8000여㎞를 비행할 수 있는 화물기로 변신한다. 업계에서는 도입된 지 14년 된 해당 여객기가 개조를 마치면 추가로 30년 이상 화물기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항공정비전문기업 샤프테크닉스케이와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의 합작법인 IKCS는 올해 말 첫 출고를 목표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샤프테크닉스케이 관계자는 "세계에서 항공기를 개조하는 국가는 항공기 생산국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3~4개국에 불과하다"며, "항공기 개조는 단순한 정비를 넘어 항공기 부품과 장비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의 진입 기회를 넓히고, 인천공항의 세계 화물기 항공정비 시장 진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2029년부터는 연간 항공기 개조 역량을 6대까지 늘리고, 작업 기간도 1호기 180일, 2호기 150일, 3호기 이후 120일로 단축할 계획이다. 전 세계 항공정비시장은 지난해 기준 171조원 규모이고, 오는 2035년에는 22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 김기자의 에어포토는 공항(에어포트)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뉴스를 사진으로 전하는 코너입니다 "



김경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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