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오전 8시 일반인 도보, 자전거 통행이 시작된 고디 하우 국제대교. 출처: Youtube @WXYZ-TV Detroit,Channel7캡처]
고디 하우 국제대교 보폭 겸용 도로 8월 5일 정식 개통
수십 년 만에 캐나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 도보 자전거 통행 재개
여권 소지 필수 및 지정 주차장 이용 등 입국 수속 절차 준수 필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잇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Gordie Howe International Bridge)의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 도로가 8월 5일 오전 8시를 기해 정식 개통했다. 과거 앰배서더 교의 보행자 통행이 금지된 이후 수십 년 만에 두 나라를 도보나 자전거로 오갈 수 있는 육로 통로가 다시 열린 것이다. 개통 첫날 아침부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려는 수많은 시민과 자전거 동호인들이 몰려들며 양국 국경 지대는 활기찬 분위기를 나타냈다.
수십 년 만의 국경 연결, 시민 첫 통행 현장
개통 시각 전부터 캐나다 측 진입로에는 100여 명의 인파가 줄을 서서 입장을 대기했다. 부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넌 콜린 바셀 씨는 개통 첫날 양국을 잇는 교량을 건너는 경험에 감격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과 양국 국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시민들은 다리 위에서 기념 사진을 남겼으며, 지나가는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개통을 축하했다. 디트로이트 측에서는 약 400명의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대규모 그룹 라이딩을 준비하며 양 도시간의 민간 교류 재통로 개설을 반겼다.
윈저-디트로이트 교량공사(WDBA)에 따르면 교량의 보폭 겸용 도로는 국경 검사실 간 거리가 약 3킬로미터에 달한다. 도보로는 약 45분, 자전거로는 약 20분이 소요되며 도로 내 제한 속도는 시속 20킬로미터로 설정되었다. 교량 당국은 개통 초기 안전한 운용과 국경 수속의 혼잡을 막기 위해 시점별 진입 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용객들에게 여유 있는 마음으로 대기할 것을 당부했다.
신분증 소지 필수, 주변 전용 주차장 이용 당부
다리를 이용하는 모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는 국경을 완전히 넘어가지 않고 도중에 회차하더라도 반드시 유효한 여행 문서나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캐나다 국경서비스청(CBSA)은 다리 위를 산책한 뒤 캐나다 측으로 돌아오는 경우에도 국경 검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신분증 미소지 시 신원 확인 과정에서 대기 시간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량 양쪽의 국경 검사장 내부에는 별도의 방문객용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당국은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캐나다 윈저 측에서는 몰든 파크(Malden Park) 주차장을, 미국 디트로이트 측에서는 클라크 파크(Clark Park) 주차장을 이용해 진입로까지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국경 인프라의 새로운 가능성, 다목적 연계 교통망 확장 과제
신규 교량에 보행 및 자전거 전용 도로를 결합한 시도는 국경 도시 간 연결성을 대중 교통망과 친환경 이동 수단 중심으로 확대하는 전환점이다. 대형 물류 트럭 위주의 기존 국경 교량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 중심의 국경 이동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통 초기 이벤트성 방문을 지나 실질적인 일상 통근 및 지역 관광 자원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명확하다. 양국 국경검사소의 수속 인력 배치를 효율화하여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교량 진출입로와 도시 내부 자전거 도로망을 연계하는 종합 교통 관리 체계가 지속해서 구축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