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육사 쿠데타 가능성’ 발언을 놓고 6일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쿠데타를 세 번이나 한 중심이 육사인데 한 번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하면 이런(쿠데타) 가능성이 줄어들지 않겠냐”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사관학교 통합 이유가) 합동성 강화, 융합형 인재라고 하더니 결국 대통령 입에서 나온 말이 쿠데타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며 “역대급 망언”이라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지금 정부는 일부 검사가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검찰을 해체하고 보완수사권까지 공중분해시켜버리는 것과 똑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마음에 안 들면 일단 없애놓고 보자는 파괴적 맹동주의가 검찰에 이어 육사까지 향하고 있다”고 썼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 대통령은 사관학교 통합 이유를 군사 쿠데타에서 찾았다”며 “국방 개혁이라는 명분 뒤에 숨겨두었던 진짜 속내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사관학교 통합안 관련 제도 마련과 예산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며 힘을 실었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군사관학교 창설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라며 “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대한민국의 짧은 근현대사 동안 육사가 주축이 된 군에 의해 무려 세 차례의 쿠데타가 발생한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측면”이라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진성준 의원도 페이스북에 “일각에선 대통령 발언의 본질을 오도하며 마치 정부가 12·3 내란에 대한 보복으로 육사를 폐지하려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