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을 비롯한 재외동포를 노려 860만 달러 이상을 가로챈 캄보디아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한국으로 송환돼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번 검거는 최근 미주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LA 총영사관과 한국 검찰 등 정부기관을 사칭, 한국 법원 서류를 전달하겠다며 접근〈본지 7월 13일자 A-3면〉하거나 피싱 링크 접속 및 개인정보 제공을 유도하는 사기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뤄졌다.
한국 충북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범죄단체가입·활동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6일(한국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캄보디아에 거점 사무실을 차린 뒤 금융감독원과 검찰 등 한국 정부기관 관계자를 사칭해 미국과 캐나다 등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15명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확인된 피해액만 총 863만7000달러(한화 약 123억원)에 이른다.
이들 조직원은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마약 범죄에 연루됐다”며 불안감을 조성한 뒤 “불법 자금 여부를 확인해야 하니 지정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속이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조직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조직 총책 등 상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