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의 ‘등번호 7번’ 이강인(25)이 이번 주말 서울에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첫 선을 보인다.
AT 마드리드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시티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치른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달 25일 파리생제르맹에서 이적료 4000만 유로(665억원)에 이적하면서 구단 레전드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의 등번호 7번을 물려 받았다.
이강인은 애초 스페인으로 건너가 팀에 합류하려 했지만 병역 특례 관련 행정 절차 문제로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해왔다. FC서울 훈련장인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몸을 만들어왔고, 가수 임영웅과 함께 축구를 하기도 했다. 지난 6일 AT 마드리드 선수단에 합류한 이강인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반갑게 포옹을 나눴다.
이강인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맨시티를 상대로 비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에 설 수 있는 이강인이 시메오네 체제에서 어떤 포지션에서, 어떤 역할을 부여받을지 관심사다.
이강인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AT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 쿠팡플레이
AT 마드리드의 북중미 월드컵 8강 이상 진출국 소속 훌리안 알바레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알렉스 바에나 등은 휴가와 개인 훈련 등을 이유로 방한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코케와 아데몰라 루크먼, 얀 오블락 등과 호흡을 맞춘다. 엘링 홀란과 로드리 등이 빠진 가운데 맨시티의 필 포든과 앙투안 세메뇨,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을 상대한다.
이강인이 새 시즌을 앞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경기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지난 몇주간 강도 높은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최상의 몸상태로 팀에 합류하고 싶었다. 난 승부욕이 강하고, 팀과 함께 세운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중 열린 팀K리그와 맨시티의 친선경기에는 관중 2만8000여명만 찾았지만, 폭염을 뚫고 이강인의 AT마드리드 데뷔전을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관중이 찾을지도 주목된다. 이강인이 가세한 뒤 AT 마드리드 SNS 팔로워가 20만명 이상 증가했고, 이강인 유니폼이 구단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AT 마드리드와 맨시티는 2023년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방불케하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AT 마드리드가 2-1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