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광주특별시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에 들어선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조직위 관계자들이 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 황희규 기자
지난 6일 오후 3시 광주특별시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간척지.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 주행사장이 들어선 이곳에서는 개막 한 달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관계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분주히 움직였고, 근로자 대부분은 무더위를 피해 시설 내부에서 작업하고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 피라미드 형태의 전시관인 ‘주제섬’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시관 외벽을 가득 채운 LED 전광판에서 미디어아트가 송출되고 있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초대형 원형 공연장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했다. 허허벌판이던 간척지에는 이미 전시관 8개와 야외무대, 섬 테마존, 포토존 등이 설치돼 있었다.
지난 6일 오후 광주특별시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에 들어선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설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조직위 관계자들이 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 황희규 기자
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다음 달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모지구와 개도·금오도, 세계박람회장 등 여수 일대에서 열린다. 31개국 지방정부와 3개 국제기구도 참가하며, 국내·외 관람객 유치 목표는 300만명이다.
총사업비 703억원이 투입된 섬박람회는 지난 4월 '개막 5개월을 앞두고도 주행사장 공사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유튜버 김선태(일명 충주맨)씨가 홍보를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준비 부실을 고발하게 되면서다. 온라인에서는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개막 한 달을 앞둔 현재 주행사장 공정률은 95%다. 조직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친 뒤 시민을 상대로 시범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해 근무 시간이 단축되면서 완공 시점도 늦어지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는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했다.
주행사장에는 주제섬을 비롯해 해양생태섬, 미래섬, 문화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식당·마켓섬 등 8개 전시관이 운영된다. 전시관 밖은 세계·한국의 섬 테마존, 아트포토존, 실외정원, 바다 배경 3000석 규모 문화공간 등도 마련됐다.
지난 6일 오후 광주특별시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에 들어선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설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조직위 관계자들이 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 황희규 기자
섬박람회 개막식은 다음 달 5일 주행사장 내 무대에서 펼쳐진다. 50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섬의 흐름(식전 행사), 섬의 개방(공식 행사), 섬의 서사(주제 공연), 섬의 확장(축하 공연) 등이 진행된다.
행사 기간 주행사장에서는 K-팝 콘서트와 11개 지자체·16개국 예술단 초청 공연, 섬과 섬 주민을 주제로 한 상설 공연 등 총 133차례 공연을 선보인다.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섬 스폿 투어, 해양레저, 캠핑, 섬 밥상 이야기 등 체험 행사가 열린다.
조직위는 3가지 테마를 주제로 관광코스를 추천한다. 체류형 섬 관광(주행사장-금오도-개도-백야), 요트 관광(주행사장-개도-하화도), 광역 관광(주행사장-순천-광양) 등의 테마 관광도 섬박람회를 즐기는 방법이다.
조직위는 악천후 등에 대비한 안전 관리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폭염 대책으로 행사장 곳곳에 파라솔 500여개와 쿨링포그, 그늘막 등을 설치하고 폭염 경보 발령 시에는 야외 행사를 중단하고 입장 제한 또는 인원 조절로 안전사고에 대비할 방침이다. 전시관 내부에는 에어컨 90여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철저히 준비해 관람객이 섬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