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어린 형제가 부모의 차량을 몰고 나갔다가 길을 걷던 여성을 치어 중태에 빠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클랜드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7일 35번 애비뉴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7세와 4세 형제가 부모가 잠든 사이 부모의 토요타 차량을 가져가 운전하다가 집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충돌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목격자 진술과 현장 감시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흰색 세단은 35번 애비뉴를 빠른 속도로 달리다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여성을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어린 형제는 차량 밖에서 발견됐고, 피해 여성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뒤 여성의 반려견이 달아났으며, 개가 발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도 낳고 있다.
전직 검사 출신 법률 분석가 스티븐 클라크는 이번 사건을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며 “법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해결책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7세 아이의 행동 자체는 범죄로 볼 수 있더라도, 나이를 고려할 때 형사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세 아이를 소년원에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모의 감독 수준과 아이들이 어떻게 차량에 접근했는지가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경찰은 부모를 조사하고 있으며, 부모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크는 형사 기소보다는 민사 소송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 그는 자동차는 총기처럼 특별히 방치된 위험물이라기보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점에서 형사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동·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시바니 츄무라는 “이 나이의 아이들은 자신들이 한 행동의 결과를 이해할 능력이 없다”며 “첫 번째 도미노를 민 것은 볼 수 있어도, 그 뒤 어떤 도미노들이 쓰러질지는 볼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상담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오랜 기간 수치심과 죄책감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