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려면 3가지 지켜라” 세계최고령 도전하는 119세 조언
중앙일보
2026.08.07 17:30
2026.08.07 17:38
119세 생일을 맞은 코스타리카 거주자 호세 플로레스. 사진 온라인 캡처
세계 최고령 생존자 기록에 도전한 코스타리카의 119세 남성이 “열심히 일하고, 신을 믿으며, 건강하게 먹는 것”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장수 비결을 다시 일깨워줬다.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에 거주하는 1907년 7월 11일생 호세 플로레스는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평생 농촌에서 육체노동을 하며 살아왔다.
현재 청력이 다소 떨어진 데다 무릎 관절이 닳아 보행 보조기를 사용하지만, 매일 산책을 하고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증손녀 헬렌 플로레스가 그의 곁에서 생활을 돌보고 있다.
플로레스의 식단에도 특별한 것은 없다. 아침에 쌀과 콩을 함께 볶아 만든 코스타리카 전통 음식 ‘가요 핀토’에 신선한 치즈와 요리용 바나나를 튀겨 먹는 것이 전부다.
이에 전문가들은 그가 살아온 생활 습관에 주목하고 있다. 플로레스는 113세까지도 하루 약 1㎞를 걸어 마을 노인센터를 찾을 만큼 활동적인 생활을 이어왔다.
그가 거주하는 과나카스테주는 세계적인 장수 지역인 ‘블루존’(100세 이상 장수 인구가 통계적으로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니코야 반도와 인접해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곡물과 콩류,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고, 농사와 집안일 등 일상에서 꾸준히 몸을 움직이며, 가족과 공동체 중심의 삶을 유지하는 공통점을 보인다.
다만 플로레스는 젊은 시절 고향을 떠나 100세가 넘긴 뒤인 2024년에서야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일부 연구자들은 그가 블루존의 산물이 아니며 이를 직접적인 장수 비결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특정 음식 하나가 장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신체 활동, 공동체와의 교류, 심리적 안정이 복합적으로 장수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인포바에는 전했다.
국제 장수 인증 기관인 노인학연구그룹(GRG)은 현재 그의 나이와 출생 기록을 검증하고 있다. 인증이 완료되면 플로레스는 공식 세계 최고령 생존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공식 최고령 생존자는 영국 할머니 에설 캐터햄으로, 오는 8월 21일 117세가 된다. 공식 최고령 할아버지는 113세인 브라질의 주앙 마리뉴 네투다. 역사상 최고령 기록은 122년 164일을 살고 1997년 사망한 프랑스의 잔 칼망이 보유하고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