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해역에서 연료가 떨어진 소형 보트가 도움을 요청했을 당시, 인근에 있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초호화 요트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 30분 직후 알래스카 피터스버그와 주노 사이 해역에서 21피트짜리 소형 보트가 연료 부족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해안경비대는 보트가 즉각적인 조난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한 뒤, 해당 선박을 대신해 해상 지원 요청 방송을 냈다.
가장 먼저 응답한 것은 1984년에 건조된 42년 된 관광선 ‘와일더니스 레거시’였다. 이 관광선은 인근에 있던 저커버그 소유의 대형 요트 ‘론치패드’를 지나 소형 보트에 접근한 뒤, 보트를 파라거트 베이까지 예인했다.
사건은 당시 관광선 승객이었던 뉴욕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마이클 러브가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에 글을 올리며 확산됐다. 러브는 해안경비대가 더 가까이에 있던 저커버그의 요트에 무전했지만 응답하지 않았고, 관광선 선장이 이 사실을 알리자 승객들 사이에서 야유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저커버그의 요트 론치패드는 길이 387피트 규모로, 강철 선체와 대형 엔진 4기를 갖춘 초호화 선박이다. 건조 비용은 3억~3억9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측 대변인 브라이언 베이커는 론치패드 승무원들이 해당 보트 상황을 알게 됐을 때는 이미 구조가 진행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베이커 대변인은 “해안경비대가 언급했듯 해당 보트는 조난 상태가 아니었으며, 승무원들이 사용하던 채널과 다른 무전 채널의 연락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지원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당사자가 안전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또 당시 저커버그와 가족은 론치패드에 탑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해상에서 도움 요청을 받은 선박의 구조 의무에 대한 관심도 불러왔다.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은 바다에서 조난 신호를 받은 선박의 선장이 가능한 한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건에서 해안경비대는 해당 소형 보트가 즉각적 조난 상태는 아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