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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스탈USA 인수 추진…美군함 건조가능 조선소 확보 나서

중앙일보

2026.08.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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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사업부(오스탈USA) 인수를 추진한다. 미 앨라배마주 모빌의 오스탈USA 조선소 모습. 사진 오스탈

한화가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사업부(오스탈USA) 인수를 추진한다. 미 앨라배마주 모빌의 오스탈USA 조선소 모습. 사진 오스탈

한화그룹이 미국 내에서 군함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 확보에 나선다.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사업부(오스탈USA) 인수를 공식 제안한 것이다.

11일 오스탈은 한화디펜스USA가 ‘오스탈USA’ 인수를 제안했다고 공시했다. 한화디펜스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육·해·공 전 영역에 걸친 미국 내 방산 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오스탈USA는 오스탈의 100% 자회사로, 미 앨라배마주 모빌(Mobile) 조선소에서 미 해군·해안경비대 함정과 버지니아급·컬럼비아급 핵잠수함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조선소에서는 9000t급 플로팅 드라이도크를 활용해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진행 중이며,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는 첨단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 측은 오스탈USA 인수 가격으로 10억5000만~12억 달러(1조5000억~1조7000억원)를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법적으로 거래계약 체결 의무가 없는 비구속적(non-binding) 제안으로, 실사와 규제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최종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미국 조선업 재건에 크게 기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미국 내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모든 거래는 신규로 공개된 정보를 포함해 오스탈USA의 사업 및 재무 현황을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실사를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오스탈 측도 이번 제안을 평가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한화 측에 오스탈USA에 대한 4주간의 실사를 허용하는 등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에 들어갔다. 다만 한화가 오스탈USA를 인수하기까지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방첩보안국(DCSA) 등의 승인과 기업결합 심사(HSR), 최종계약 체결 등 절차가 남아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미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한화필리조선소를 운영 중인 한화가 현지 조선소 추가 인수에 나선 것은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의 시너지를 키울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특히 필리조선소는 한화의 미 조선 사업 전초기지이지만 상선이 주력으로, 아직 미 군함 건조 자격을 획득하지 못한 상황이다.

반면 오스탈USA는 모빌 조선소에서 이미 미 해군·해안경비대 함정과 핵잠수함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가 오스탈USA를 인수할 경우 단번에 미국 군함 건조 역량과 생산기반까지 확보하면서 현지 조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다.

한화는 이와 별개로 오스탈 경영권 인수도 추진해왔다. 지난해 지분 19.9%를 확보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고석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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