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테슬라·루시드부터 시행 기아·리비안·도요타 등 뒤이어 첫 구매자 대상…중고 1750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제외
터스틴 오토몰 기아 딜러에 전시된 EV6. 박낙희 기자
가주가 전기차(EV)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3500달러를 즉시 할인해 주는 새로운 전기차 인센티브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지난 7일 주정부의 전기차 지원 프로그램인 ‘마이퍼스트EV(MyFirstEV)’를 위한 자금 집행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우선 현대차, 제네시스와 테슬라, 루시드가 첫 전기차 구매 가주 소비자에게 신차 기준 3500달러의 즉시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중고 전기차의 경우 절반인 1750달러의 할인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기아, 포드, 리비안, 셰볼레가 이달 중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며 도요타와 혼다, 스바루는 9월, 미쓰비시는 11월부터 참여할 계획이다. 닛산과 볼보는 리베이트 시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전기차 모델이 지원 대상인 것은 아니다. 해당 브랜드들은 신차의 경우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MSRP)이 5만 달러 이하, 중고차는 판매가격이 2만5000달러 이하여야 한다.
다만 예외로 현대차와 루시드 등 가주에 본사를 둔 자동차 업체가 생산·판매하는 전기차는 신차와 중고차 모두 차량 가격과 관계없이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다.
마이퍼스트EV에는 주 정부 예산 1억3500만 달러가 배정됐다. 주 정부가 지원금을 제공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동차 제조사가 나머지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구매자들은 전기차 구매 절차를 시작한 뒤 온라인(ww2.arb.ca.gov/myfirstev) 확인서를 작성해 신청할 수 있다. 단, 자동차 업체가 공식적으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구매한 차량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되면서 실제 보조금 수혜 자격을 둘러싼 세부 기준이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가주는 기존 친환경차 관련 제도에서 배터리 전기차(BEV)와 PHEV를 구분하면서도 일부 제도와 통계에서는 PHEV를 전동화 차량 범주에 포함해왔다. 이에 과거 PHEV 구매 경력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세부적인 자격 판단 기준을 소비자가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조사의 본사 위치별 가격 제한 적용도 관심을 끈다. 지난 2021년 본사를 가주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한 테슬라는 여전히 가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가 가주 기반 업체에 적용되는 5만 달러 가격 제한 예외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추후 쟁점이 될 수 있다.
또 옵션 추가로 MSRP가 5만 달러를 넘는 모델의 경우 차량 기본가격을 기준으로 할지, 옵션을 포함한 가격을 기준으로 할지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차량 계약을 서두르기보다는 제조사와 가주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제시하는 최종 적용 기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