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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32달러·닭가슴살 42달러... 캐나다 북부 오지의 기막힌 물가

Vancouver

2026.08.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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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운송에 저당 잡힌 식탁, 캐나다 북부 물가 폭등
4인 가구 연간 식비 1만7,571달러 돌파 전망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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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북부 오지의 높은 식료품 가격을 보여주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현지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4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가 북부 지역 노스마트(NorthMart)에서 촬영한 영상은 공개 48시간 만에 1,700만 회 넘게 조회됐다. 영상에는 대도시에서 몇 달러에 살 수 있는 생수와 채소, 육류가 북부에서는 몇 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모습이 담겼다.
 
생수 한 상자 32달러… 대도시의 10배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 가운데 하나는 생수였다. 온타리오주와 앨버타주의 대형마트에서 약 3달러에 판매되는 노네임 생수 24병 한 상자가 북부 노스마트에서는 32달러였다. 단순 비교하면 10배가 넘는다.
 
육류와 신선식품도 비쌌다. 닭가슴살 4조각 한 팩은 42.10달러로 월마트의 비슷한 제품 가격 12.16달러보다 약 30달러 높았다. 파프리카 한 봉지는 20.19달러로 온타리오주 매장 가격 4.99달러의 약 4배였으며 셀러리는 11.49달러, 파인애플 한 개는 11.29달러였다.
 
음료와 유제품에서도 비슷한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선라이프 사과주스 4리터는 24.09달러, 크랜베리 주스는 14.29달러였으며 베아트리스 초콜릿 우유 2리터는 14.49달러에 판매됐다. 크래커 배럴 치즈 가루도 15.19달러였다.
 
항공 운송 의존하는 북부 유통망
 
유콘과 노스웨스트 준주, 누나부트 등 북부 지역의 높은 식품 가격에는 운송 여건이 큰 영향을 미친다. 일부 외딴 지역은 육로나 철도로 연결돼 있지 않아 우유와 채소, 육류 등 상당수 식료품을 항공편 등에 의존해 들여와야 한다. 긴 겨울과 혹독한 기후로 지역 내 식품 생산도 제한돼 남부 대도시보다 운송과 보관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인구가 적고 매장 선택지가 제한적인 점도 부담을 키운다. 여러 유통업체가 경쟁하기 어려운 소규모 지역에서는 소비자가 다른 매장을 선택하기 쉽지 않고, 높은 운송비까지 더해지면서 남부 도시와의 가격 격차가 벌어진다.
 
전국 식비도 상승… 북부 부담 더 커
 
북부뿐 아니라 캐나다 전체의 식료품비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달하우지 대학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 4인 가구의 연간 식품비는 1만7,571.79달러로 전년보다 최대 994.63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식품 가격도 4~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적인 식품 가격 상승에 높은 운송비까지 겹치는 북부 주민들의 장보기 부담은 남부 대도시보다 훨씬 크다. 이번 영상이 48시간 만에 1,700만 회 넘게 조회된 것도 같은 상품을 두고 지역에 따라 몇 배씩 벌어지는 가격 차이를 한눈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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