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플라스틱 펠릿’ 공식 오염물질 지정
Chicago
2026.08.11 12:40
오대호•미시시피강 유역 최초 입법…주지사 서명
기업 유출 신고•방지 계획 의무화
일리노이주가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산업용 플라스틱 펠릿, 일명 ‘너들(Nurdles)’을 공식 오염물질로 지정하고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이번 조치는 오대호와 미시시피강 유역에 속한 주 가운데 너들을 법적 오염물질로 규정한 최초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최근 해당 법안에 최종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은 펠릿 유출을 막기 위한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유출 발생 시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법안 발효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너들은 석유화학 공장에서 생산되는 작은 플라스틱 원료 알갱이로,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제조•가공 과정이나 운송 과정에서 쉽게 유출될 수 있으며, 일단 환경으로 유입되면 바람과 빗물, 하천 등을 따라 장거리 이동할 수 있다.
일리노이주 내에서도 너들과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 연구조사에서는 시카고강과 미시간호 해변, 일리노이강과 미시시피강 일대에서 플라스틱 펠릿과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수생 생물이 이를 먹이로 오인해 섭취할 가능성이 있어 수질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법안이 플라스틱 펠릿이 수계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환영했다.
이 법안은 지난 봄, 주 하원에서 찬성 69대, 반대 33표로 가결된 데 이어 상원을 찬성 44대, 반대 13으로 통과했다.
일리노이주는 최근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정책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대형 행사장 내 텀블러 음료대 설치와 호텔의 일회용 미니 세면도구 용기 사용 제한 등에 이어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 규제도 논의 중이다.
전국적으로도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관리와 플라스틱 제조•유통업체의 책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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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Rho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