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 강진, 단층 따라 33㎞ 지표면 변형 확인
전문가 조사…"남쪽 절반 안 움직여 추가 지진 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지난달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활단층인 '히나구 단층대' 주변 약 33㎞ 구간에서 지표면 단차(높낮이 차)와 어긋남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12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0㎞가량의 전체 단층대 가운데 남쪽 절반은 아직 움직이지 않아 향후 추가 지진에 대비한 장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호쿠대 도다 신지 교수와 구마모토대 연구진 등이 참여한 공동 조사단은 현지 조사를 통해 구마모토현 미후네마치에서 야쓰시로시에 이르는 약 33㎞ 구간에서 지표면 변형을 확인했다.
특히 우키시 도요노마치에서 남쪽으로 약 20㎞에 이르는 구간에서 변형이 집중됐다.
히카와초 노쓰 부근에서는 약 1.75m의 수평 이동이 관측됐으며, 규슈자동차도로 야쓰시로 분기점 인근에서는 약 1.5m 높이의 단차가 발견됐다.
조사단은 단층 바로 위에 위치한 건물 상당수가 파손됐으며 내진 설계를 갖춘 주택도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도요노마치 북쪽 구간의 지표 변형은 20㎝ 이하에 그쳤다. 조사단은 이번 강진을 유발한 주 단층의 움직임에 동반해 나타난 현상으로 봤다.
도다 교수는 "80㎞에 달하는 히나구 단층대 중 남쪽 절반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움직이지 않은 남쪽 구간과 인근 활단층에 응력이 더 축적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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