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니와 대만 동쪽서 군사훈련 예고…대만 "평화·안정 훼손"
日·필리핀 해양경계 협상 이후 中해경·연구선 이어 해군까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인도네시아와 함께 대만 동쪽 해역에서 군사 훈련을 예고하자 대만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12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해군 훙허함은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 라이함과 함께 대만 동쪽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구체적인 훈련 기간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국방부는 양국 함정이 통신과 해상 보급 등의 훈련을 한다며 양국 해군의 연합 작전 능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이번 훈련에 투입하는 훙허함은 2022년 12월 취역한 054A형 미사일 호위함으로, 만재 배수량이 4천t을 넘는다.
훙허함은 원해 호위와 해양 권익 수호 등의 임무를 주로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과 대만 매체들은 훈련 장소가 대만 동쪽 해역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월 일본과 필리핀이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 경계 획정을 위한 협상에 나서기로 하자 해당 해역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반발했다.
일본과 필리핀의 해양 경계 획정 대상에는 대만 동쪽 해역이 포함돼 있다.
중국은 이후 해경선을 보내 순찰 활동을 벌였고, 이를 일본과 필리핀의 해양 경계 획정 움직임과 연계해 설명했다.
이후 중국 해경선과 연구선의 대만 동쪽 해역 활동도 잇따랐다.
대만 중시신문망은 "중국 해경선과 연구선이 잇따라 대만 동쪽 해역에서 활동한 데 이어 중국이 인도네시아와 연합훈련까지 실시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의 활동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당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중국공산당이 관련 국가와 함께 대만 동쪽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은 '가짜 훈련, 진짜 확장'이라는 정치적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 중국이 대만 동쪽 해역에 관할권을 갖고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만들려는 것으로, 대만의 국가 주권과 해양 권익을 거칠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역내 안보를 교란하는 위험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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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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