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12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과의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을 상정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최종 결의됐다. 양사는 12일 각각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승인했으며, 오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거쳐 통합 항공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합병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이번 합병은 상법상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해 이사회 승인이 주주총회 승인을 갈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주주총회 참석률은 81.9%, 찬성률은 99.3%였다.
이번 합병은 지난 5월 양사가 체결한 합병계약에 따른 것이다. 양사는 채권자 보호 등 남은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1988년 출범한 아시아나항공은 38년 만에 대한항공에 흡수합병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2020년 11월부터 시작돼 5년 넘게 이어온 기나긴 여정이었다”며 “오는 12월 17일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통합 대한항공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메가 캐리어로서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주주총회 의결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한 제반 사항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이후 국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인수 후 통합 절차를 진행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과 합병안을 가결한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가 계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에 대비한 교육과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까지 남은 4개월 동안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완료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 체결이 승인됨에 따라 향후 제반 사항을 철저히 준비하고 성공적인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직원 화합과 고객 불편 최소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준비해 왔던 부분을 다시 한번 재점검하고 있다”며 “통합사의 시너지를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돌려드리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직원들의 화합과 고객들이 불편하거나 혼선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과 관련해서는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성실히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