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유권자 등록 비시민권자 조사 강화
New York
2026.08.11 21:47
불법 등록 유권자 조사에 주력
주 정부들도 선거 관리에 촉각
국토안보부가 비시민권자 중 유권자로 등록한 이들에 대한 추적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실수로 유권자 등록을 했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들도 포함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듭 주장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대국민 연설에서 2020년 대선에 중국이 광범위하게 개입했다는 주장과 함께 시민권이 없는 27만8000명이 유권자로 등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비시민권자의 불법 투표 행위를 조사하면서 유권자 명부를 확보하기 위해 수십 개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은 관련 노력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인신매매 및 마약 단속과 같은 초국가적 범죄에 집중하던 요원들을 선거 부정 행위 수사에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각 주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 선거관리 당국들은 사소한 실수조차도 중간선거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유권자 명부 관리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상당수 선거 관리 당국자들은 매일 유권자 명부를 점검하며 사망 또는 이사했거나 투표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명단에서 제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네소타주의 선거 담당 당국자인 민주당 소속 스티브 사이먼은 “올해 우리가 대비할 새로운 위험 요소가 하나 있는데, 바로 연방정부가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50개 주 선거 담당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비시민권자가 유권자 명부에 남아 있는 것을 고의로 방치할 경우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미국의 선거는 주로 주 정부가 주관하며, 연방정부는 정보와 사이버 보안 경고를 공유하는 등 지원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주 정부와의 협력 관계보다는 연방기관들을 동원해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전체 유권자 명부 제출을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유권자 등록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은 이민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시민권자이면서 유권자 등록을 한 이들 중 실수로 등록했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경우라도, 색출해 추방하려는 강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토안보부 요원들이 주요 도시에서 유권자 등록 활동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호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