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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0달러' 시대 오나…'전기 파는' 가상발전소 확산

Los Angeles

2026.08.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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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 대응책으로 주목
네바다 맥캐런의 타호-리노 산업단지에서 태양광 패널이 천연가스 발전소에 설치돼있다. 태양광과 가정용 배터리를 활용한 가상발전소(VPP)가 AI 시대의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

네바다 맥캐런의 타호-리노 산업단지에서 태양광 패널이 천연가스 발전소에 설치돼있다. 태양광과 가정용 배터리를 활용한 가상발전소(VPP)가 AI 시대의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

가정용 태양광과 배터리를 활용해 남는 전기를 전력망에 판매하는 소위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태양광을 통해 전기요금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내지 않는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해결할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하는 제프·제니 라이트 부부는 1년 넘게 전기요금을 내지 않고 있다.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과 테슬라 가정용 배터리 2대를 이용해 사용하고 남은 전기를 전력망에 판매하면서 전기요금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부는 태양광 업체 선런(Sunrun)으로부터 연간 240달러의 보상금을 받고 있으며, 전기요금 크레딧도 월 최대 30달러까지 지급받고 있다. 정전이나 폭염 등 비상 상황에서도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사용할 수 있어 전력 공급의 안정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가상발전소는 태양광 패널과 가정용 배터리, 스마트 온도조절기, 전기차 충전기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인기를 반영해 현재 국내 35개 주와 워싱턴DC에서 가상발전소가 운영되거나 추진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가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가상발전소는 AI 시대의 전력난 해결책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막대한 전력이 필요해지자 기존 발전소 건설만으로는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에너지부는 향후 약 200기가와트(GW)의 추가 발전 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크탱크 록키마운틴연구소(RMI)는 가상발전소가 2030년까지 최대 전력 수요를 약 60GW 줄이고 전력산업 비용도 연간 170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최대 분산형 에너지 기업인 선런은 현재 약 10만7000가구가 자사의 가상발전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정은 지난해 총 18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했으며, 회사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1700만 달러를 지급했다.
 
다만 태양광 패널과 가정용 배터리 설치에 수만 달러의 초기 비용이 필요한 점은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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