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선거에서 맞붙었던 민주당 JB 프리츠커 주지사와 공화당 대런 베일리 후보는 금주 초 맥린 카운티 셜리에서 열린 ‘일리노이 농업 입법 라운드 테이블 포럼’에 나란히 참석해 농가 경제와 세금, 무역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프리츠커는 3선 도전, 베일리는 4년 전 패배를 딛고 재도전에 나선다. 2022년 선거에서 프리츠커는 54.9% 지지율로 득표율 42.4%에 그친 베일리를 12.5%포인트, 50만여 표 차로 따돌리고 승리한 바 있다.
이번 포럼의 최대 쟁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농가 부담이었다.
농부 출신 베일리는 관세가 농민들에게 단기적 부담을 주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미국 농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프리츠커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일리노이를 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공격하며, 자신은 대통령의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협력하는 주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프리츠커는 무역 분쟁과 이란 전쟁으로 비료와 디젤 등 농업 생산비가 상승한 것을 상기하며 연방정부의 정책이 농가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프리츠커는 다만 전쟁과 유가 상승으로 대형 석유회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며, 석유회사들이 소비자에게 일부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는 동의했다. 그는 자신도 대형 석유회사들에 일리노이 주민을 위한 이익 환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베일리는 농가 승계에 부담이 되는 상속세 개편과 높은 재산세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제시했다. 특히 재산세를 1%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프리츠커는 학교•도서관•공원•지방정부 등 지역 공공서비스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지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고 맞섰다.
이번 재대결은 베일리가 시카고 대도시권에서 2022년보다 얼마나 더 많은 표를 획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당시 프리츠커는 시카고를 포함한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하며 승리했고, 베일리는 일리노이 중•남부 농촌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올해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베일리는 53.3%를 얻어 다시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이제 농촌 지역의 결집력을 유지하면서 인구가 집중된 쿡카운티와 교외지역으로 지지 기반을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프리츠커는 현직 주지사로서 자신의 경제•재정 성과를 앞세우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일리노이 주민에게 미치는 부담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베일리는 농가와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 세금과 규제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연방 정부와의 연대를 강점으로 삼을 전망이다.